Space Gira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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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드로잉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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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경쾌한 선을 위해 한때 펜드로잉 연습을 많이 했었다. 바라는 직선과 곡선을 한 번에 표현할 수 있길 바라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그려댔지.

결국 제품 디자인은 하지 않게 됐지만 지금도 이것 저것 그리고 싶다. 어릴 때는 그리는 것이 당연해서 뭔가 그렇게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들었는데 요새는 부쩍 그런 마음이 든다. 조용히, 긴 호흡으로, 오롯하게 그리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간절한 요즈음.



좋아하는 웹툰 속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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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웹툰 ‘바토리의 아들’의 미겔

다음웹툰 ‘껍데기’의 강도하

다음웹툰 ‘유리의 벽’의 에드워드

내 취향 일관성 무엇…
기본적으로 다들 작화가 수려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따로 뽑아서 모아보니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얼굴의 요소라는 게 비슷한 것 같다.
셋 다 내가 좋아하는 웹툰이어서 행복하게 감상 중인데, 행복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네…

현실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느낌인 것 같기도.
언뜻 비슷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는다.

치열했던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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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가에서 방정리를 하다가 먼지가 쌓인, 하지만 한 때 무엇보다 내 가까이에서 나를 살게 했던 무기들을 발견했다.

파스텔, 수채화, 콩테, 목탄, 색연필, 아크릴 등등… 와르르 쏟아내리는 재료들을 보니 이 재료들과 씨름하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건식 재료 중에서는 목탄, 습색 재료 중에서는 수채화가 정말 애를 많이 먹였는데 수채화는 바바라 붓이 다 닳고 갈라지도록 칠해댄 끝에 결국 적당한 물의 농도를 내가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목탄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지금 해보라고 해도 자신없다).

그래도 저 녀석들 덕분에 힘들었던 10대를 견뎠다. 그 당시에는 더 나은 미래를 그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겼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내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는 또 다른 언어를 배웠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말을 썩 잘하는 편이 아닌 내가 어렵지 않게 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부모님은 이제 그림을 그리지 않는 내가 아쉬우신 것 같지만, 결국은 (아마도)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는, 좀 더 즐거운 그림을 그리자.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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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교대 운동장을 걸었다. 일주일에 2~3회는 숨 찰 정도로 걸어줘야 하는데, 겨울밤에 나갔다가 감기올까 겁나서 근래 소홀했다. 근데 어째 바로 몸이 부실해지는 느낌이 들어 주말에 귀찮더라도 채비하고 나왔다. 안경과 마스크도 썼다.

간만에 걸었더니 10분 만에 숨을 용트림처럼 내뿜는다;; 힘들 땐 하늘을 보라지, 뻥 뚫린 교대 운동장 하늘은 의외로 맑고 별도 뜨문뜨문 보였다. 예전에 영월 별마로 천문대에서 겨울의 별자리를 직관했던 기억을 더듬어서 시야에 들어오는 몇 개 안되는 별들과 열심히 맞춰봤다. 별만 보고 걷다보니 40분이 금방 지나가네.

서울,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서 별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리운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따뜻함을 안고 집에 돌아왔다.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은 요즘인데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로 삶을 채워가는 것도 좋겠다

순간의 느낌과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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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느낌과 감정(특히 불안)을 다른 기분이나 취미 컨텐츠 등으로 덮어버리는 걸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아주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의 경우에는 어떤 사소한 방해도 허용하지 않지만, 그 외의 가벼운 일들(예를 들어 집안일, 일정 정리 등의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생산적인 일들)은 도무지 빠릿하게 실행되지도 않고, 그 일에만 집중하는 동안 묻어두었던 불안감이 끼어드는 것이 싫다. 그래서 보통은 예능이나 영화 등의 컨텐츠를 틀어서 신경을 분산시킨 후 일에 착수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완벽한 고요를 잘 못 견디는 걸까. 끊임없는 자극과 긴장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혼자 있다 보면 아무것도 없는 그 순간을 잘 견디지 못하게 되었다.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감이 심해지는 타입’이라고 스스로를 진단해본다. 그렇다고 실제로 만나기에는 에너지가 많이 드니까 그냥 그 연결되어 있는 감각만 필요한 것 같은데, 이게 그냥 인간의 본능인건지 내 불안증의 일종인건지 잘 구분이 안 선다. 혼자 있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은 흔한 현대인의 현상인걸까. 그걸 딱히 SNS로 푸는 쪽은 아닌지라 요새 유행하는 인스타그램이나 시대 지난 페이스북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혼자 이 공간에 고이게 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아질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안하고 (스마트폰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 있으면 심연 밑의 질척하게 가라앉아 있던 내가 외면하고 지나쳐온 것 들이 아지랑이처럼 수면 위까지 올라와 속을 엉크러트린다. 이미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니 아마 그 감정의 본질은 후회, 이겠거니. 그럼 내 불안의 근원은 내가 외면해온 후회와 제때 해결하지 못한 자기반성 인걸까? 그런 것들에 잡아먹히는 것이 무서워서 애써 의식을 다른 곳으로 돌려서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살아내도록 도와주는 흥미로운 간식(유튜브, 카톡, 웹툰, 스누라이프, 넷플릭스, 때로는 연애 등)들을 끊임없이 집어먹고 있는 꼴이다. 문제에 문제를 덮는 형국이라,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근데 어떻게?

나 자신이 만족할 수 있면서도 틈틈히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건 역시 나 자신만을 위한 ‘창조’ 행위가 되려나. 일에 들들들 볶이다 보니 내 시간 하나 평안히 가지는 게 힘들었고, 괜히 다른 뭔가를 시도했다가 체력이 소진된다거나 미리 해야 할 업무를 준비하지 못해서 일에 지장이 가게 되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였다. 밸런스 잡는 연습은 계속 하고 있으니, 편안해지는 순간이 오리라 믿고 한 번 시도해보자.

대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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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찾아드는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릴 때는 이런 감정을 나누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어른이 되니 다들 어디로 간걸까.

일상에서는 기계처럼 빡빡하게, 다른 생각의 틈 없이 그저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해서만 존재하다가 이렇게 개인시간이 주어지면 정말이지 어쩔 줄 모르겠다. 몸은 너무 피곤한데 정신이 아우성이다. 자연의 리듬에 맡기기엔 이미 틀렸고, 어떻게든 기계적으로 잠들어야 하는데 피곤한 눈을 감아도 묵혀두던 잡념들이 뇌관을 펑펑 터뜨린다.

다들 어디에 있니? 바쁜 삶에 휩쓸려 사라져 버린 추억들아. 닿을 수 없는 인연들아. 소식을 몰라도 다들 어딘가에서 자기 삶을 해내고 있겠지. 우리 어릴 때의 청신했던 그 모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무척 그리워.

아침에 눈을 뜨면 어차피 다 잊고 나의 레일 위를 정신없이 달려가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쪽지 하나를 남기고 갈께, 차랑.

문제의 원인을 밝히는 일과 이를 해결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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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르다는 것에 대한 최근의 생각.

이것은 기본적으로 ‘현상->근원->해결’ 에 대한 고찰이다. 어릴 때는 세 과정을 나 혼자서 고민하곤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각 과정에서 다른 능력을 요할지도 모른다는 경험을 종종 하곤 한다.

아무래도 서비스를 발전시키다 보면 수많은 불편사항을 접하게 마련이다. 유저들은 본인 시각의 불편사항을 본인의 방식대로 해결해주길 원하지만 여러 사정 상 그렇게 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대체적으로 유저는 본인이 겪은 불편한 현상에 대해서만 애기를 하기 때문에 불편의 원인을 다각도로 깊게 파악하여 단순화 시키는 일은 꽤나 분석적인 능력을 요한다.

이 과정을 거쳐서 문제점이 명료해지면 여기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이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각자의 주관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는 작은 개선이라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명료한’ 부분부터 개선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최선이다. 이러다보니 문제점을 밝히는 사람과 해결책을 내는 사람이 상황에 다라 다를 수 (거의 대부분 다른 것 같기도) 있다.

일 하다보면 정말 많은 회의를 하게 된다. 회의의 성격이 뭔지, 구성원 발언의 비중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각자의 생각이 난무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핵심에 다가갈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 또한 상당한 능력이 요구된다.

여기까지 고찰하고 든 생각은, 이런 건 대체 누가 알려주며 다들 어디서 배우는 걸까?

조금 덜 심각하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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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100%의 에너지로 살던 나에게)

최근들어 남과 구분되는 나의 특질이 무엇일까, 궁금해왔다. 대충 평범한 10~20대를 보내면 다들 어렴풋이는 알게되는 것들을 30대인 나는 왜 아직도 모르고 있냐면

– 세상을 주로 책으로 배웠다(책에서 배울 게 많긴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책이 80%)
–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사람을 불편해한다(심지어 피한다)
– 주로 일을 혼자서 해결하려 한다.
–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 타인으로부터 비판받는 걸 매우 두려워 한다.
– 학습력을 바탕으로 한 잘 훈련된 자신으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본래의 자연스러운 자신이 나올 기회가 적다.

동일한 상황에서 타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하고 판단해야 나의 자연스러운 특성을 정의할 수 있는데 위의 성향들 때문에 나는 내가 Standard에서 얼마나 거리가 있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성격이 상당히 급하고 스스로의 문제해결력에 대한 과신의 대환장 콜라보로 인해 중간중간 차분하고 객관적인 논의/판단점을 잡지 못하고 혼자서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고민의 극을 달려 마지막까지 치달아버린다. 이렇게 나온 결론은 너무나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아마 이 성격 때문에 인생에서 가장 많은 손해를 봤던 것 같다. (판단이 좋지 못하지 결과도 좋지 못하고, 급한 성격에 에너지만 쏟아부으니 건강도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랄까)

나와 다른 성격의 똑똑한 동료들과 수 년을 구른 덕분에 판단력은 조금 나아진 것 같지만 성격은 아직 먼 것 같다. 그래서 새해부터는, 조금 느긋하게 사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생각만 먹어서는 변화가 어려운 것 같고, 여러 사람들과 섞이는 상황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보려고 한다. 누가 나랑 잘 맞는지, 나랑 안 맞는지 자연스러운 호흡을 해보려 한다.

그리고 모든 일에 100%의 에너지를 쏟지 않기로! 적당히 신경 끊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일 수도 있다. 완벽히 수행하지 못해도 실망하거나 자괴하지 말자. 그런 것조차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거다. 놓을 건 놓고 포기할 건 포기하면서, 그렇게 순응하며 살자.

바라는 대로 가지 않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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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미리 생각하고 그에 맞추기 위해 참 애를 많이 썼는데 인생은 그렇게 살아지지도, 그렇게 살 수도 없다는 것을 요즘 들어 많이 느낀다.
1)오늘 최선을 다해도 미래에 내가 원하는 결과가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예전 같으면 상기 1)항에 대해, 비효율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으면 무언가를 하다가도 중도에 관두거나 아니면 아예 시작을 하지 않았지만,
요새 드는 생각은 난 그저 이 운명의 굴레 안에서 결과를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역할 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사회에서의 내 역할, 일에서의 성공,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일 등 모두)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효율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최대한 조심하고 신경쓰면서 역사의 관찰자 입장으로 살고 싶었지만 30대 중반까지 살아보니 그 혼돈의 한가운데서 아둥바둥 거리는 1인의 역할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B2C의 최전방에서 치열하게 뚫어나가는 것이 내 역할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참, 시간이 많이도 걸렸구나… 싶다. 예민하고 소심하면서도 쉽게 들뜨고 우울해지는 성격이라 최대한 외부자극을 피하고 싶었는데, 역시 인생은 맘대로 안 되나 보다.

서비스 런칭하느라 작년 9월부터 쉼없이 달려와서 마음 상태가 말이 아니다. 매일 펑펑 울어도 모자를 거 같은데 아침에 눈 뜨면 회사를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어야 하는 내가 있다. 퇴근 후에는 그 다음 날을 살기 위해 샐러드를 먹고 피곤해도 운동을 하는 내가 있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는 쫓기던 하루 속 긴장의 부작용으로 멍하니 현실을 잊어버리는 나, 대체 이 균형은 어느 즈음에서 맞춰질까.

자명한 사실은 어찌되었든 나는 이 생활을 최소한 2년을 더 유지해야 하고, 그 시간 동안 내게 쏟아지는 걱정, 잔소리, 실망, 반대, 혹은 도태의 상황까지도 견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견디더라도 그 결과가 별로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그래도 나를 위한 삶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고… 항상 습관적으로 내 감정을 무시하고 상황과 타인에 맞추어서만 행동했는데, 아무리 인생의 큰 틀과 방향을 위해 이렇게 살고 있더라도 순간순간 나의 감정을 자세하고 꼼꼼하게 들여다보면서 살아야 결과와 상관없이 가장 후회가 적다는 것만, 이 하나만 꼭 쥐고 나아가려 한다.
나는 완벽할 필요도, 누군가에게 완벽하게 보일 필요도 없다. 그저 내 마음 하나에 초점을 맞추어서 삶을 살아가리라.

(내 필요에 의해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 일은 대부분 지저분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에 나는 대체로 남의 필요에 의해 움직이면서 고상하고 새침하게 굴기를 원했지만 그것이 장기적으로 나에게 정말로 좋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왜냐면 아무 자극도 없이 조용하게 혼자 있으면 도리어 불안해지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 최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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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에 설리가 자살했다. 한창 업무 중에 소식을 들었는데 갑작스러웠다. 이게 뭘까. 이 소식이 사실인가 싶었다.
사실 팬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수준이다. f(x) 노래를 좋아하지만 딱히 그 그룹 내에서 설리만 따로 의식하진 않았고, 그와는 별개로 설리는 정말 대단히 예쁜 사람이기 때문에 컴퓨터 어딘가에 수줍게 설리 사진 몇 장이 저장되어 있는 정도이다.
f(x) 시절의 철없는 언행, 너무 나이차이가 나는 남자와의 연애, 이해하기 어려운 기행 등이 기사로 뜰 때마다 조금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평안치 않은 가정사, 너무 어릴 때부터 해온 연예계 생활 등에 사람이 불안정해 보이긴 했지만 그저 십대 때 우리 모두가 겪는 사춘기를 뒤늦게 겪는 거겠거니… 마음의 파도가 가라앉으면 천천히 자아를 찾아 나아겠거니 했다. 나같은 범인이 걱정해주기에 설리는 너무 화려하고 예뻤다.

그리고 그녀가 죽었다. 활발히 활동을 재개하던 중에 접한 비보… 관람하던 영화가 초중반을 지나 이제 몰입하려는 차에 필름이 싹둑 잘려서 엔딩크레딧에 붙었다. 설리는 왜 죽은 걸까. 언제나 그렇듯 사회는 책임질 수 없는 죽음에 대한 희생양을 찾아댔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에 각종 추측들이 난무했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 사실은, 설리는 죽었고 그럼에도 그녀가 원래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적었다는 것이다. 자기들 좋을대로 그의 죽음에 어설프게 감정이입 해대는 무례한 글들만이 뉴스와 SNS에 넘쳐났다.

나 또한 그런 무례를 범하게 될까 그의 죽음에 부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대신, 설리가 f(x) 탈퇴 이후 긴 휴식기 끝에 다시 활동하기 시작한 작년부터 지금까지의 활동-진리상점/악플의 밤/인스타 등-을 빠짐없이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설리가 아닌 최진리를 보았다. 이하 내가 본 최진리를 기술하겠다.


  1. 최진리는 심성이 착하고 배려심이 강하며 의리있는 성격이다.
  2. 호기심이 많고 재미있는 생각이 톡톡 튄다.
  3. 그림에 소질이 있고 예술적 감각이 좋다. 하지만 춤-노래-연기 등 모든 재능이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다. 이렇듯 살면서 예쁜 것 외에 다른 것으로 인정받아 본 적이 없기에 자존감이 낮다.
  4. 가족과의 교류가 적고, 그 앞에서 힘든 걸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
  5. SM의 공주로 살며 고집 세고 철없는 10대를 보냈던지라 f(x) 탈퇴 시점 부터는 연예인으로서 스스로의 역할을 자각하지 못하고 대중과 대립하려 든다(이때 안티을 대거 양성한다…)
  6. 20대에 들어서 더이상 연예인 설리가 아닌 최진리로서의 자아를 깨달았으나, 셀럽으로서 자신이 대중에게 가진 이미지(#독보적인 미녀 #고급스럽고 사랑스러운 얼굴 #f(x)탈퇴와 긴 휴식기 #무책임 #성적으로 개방적 #도도하고 주관이 뚜렷해 보임 #배우로서의 인지도 낮음)를 계산하면서 행동하지 못한다.
  7. 이 시점에서 자신과 대중과의 간극이 어떤 부분에서 일어나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그걸 해소하는 방향으로 움직였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해를 푸는 일을 포기한 채로 숨어버린다.
  8. 때문에 본인의 솔직한 모습이 왜 대중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기행으로 비춰지는 지 모르는 채로 욕만 먹다보니,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정말로 소극적이고 대중과 자신이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9. 아마 이 과정에서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여러 연예인들은 최진리를 떠났다.
  10. 이후 비주류의 감성을 가졌고 주관이 뚜렷한 예술인들을 동경하며 지속적으로 교류하였다(흔히 기사화되던, 인스타의 기괴해보이는 사진들이 이들이다).
  11. 하지만 대인관계 및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떨어져 보였다.
  12. 그렇기에 방어적이고 예민하며 우울감이 심하다.
  13. 말투가 느릿하고 상대의 눈치를 많이 본다.
  14. 남자들은 너무 다가오는 반면, 여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본인도 그걸 알기에 주변 또래 여자들에게 과할 정도로 다가가고 예쁨받으려 노력한다.
  15. 10번과 14번의 이유가 합쳐져서 페미니즘적 행보를 보인다.
  16. 마음이 아직도 아이와 같아서, 나이(26살)에 맞는 사회생활이 어려워 보였다.

아름다운 뷰티 화보 속 개쌍마이웨이 설리로서 가진 이미지가 너무 막강해서 촌스럽고 투박한 최진리의 민낯이 대중에게는 어색했다. 연예인 설리는 화제성이 있지만 인간 최진리는 도무지 인기가 없었다(SM이 작정하고 최진리의 새출발을 도와주려 공들여 만든 프로젝트가 ‘진리상점-24부작’이지만 그 조횟수는 명성에 비해 초라하다. 심지어 그가 죽은 지금도). 그래서 서글펐다. 나조차도 처음에는 최진리를 낯설어하고 조금은 꺼려했으니까. 그래서 그런건지 그가 죽은 이후로 알 수 없는 먹먹함이 가슴을 떠나지 않아 이렇게 시간이 지난 후에도 그를 자꾸 찾아보게 된다. 감히 미안했다.

여전히 그의 죽음은 이유를 알 수 없고 남겨진 사연은 슬프다. 다만 그를 향한, 일부 대중들의 무례하고 도를 넘은 행동들이 그의 내면을 부스러트렸음은 틀림없다. 법을 침해하지 않는 내에서의 자유를 우리는 서로 존중해줘야 한다. 우리 모두 함부로 판단하지 않되 그의 명복을 조용히 빌어주자…

+) 생각해보니 대중 입장에서 설리는 ‘직업이 없는 셀럽’이었기에, 본인이 더 노력하여 직업(ex 배우)을 찾고 이를 통해 인정받거나, 아니면 존재만으로 화제몰이를 하는 셀럽으로서 대중의 생각을 읽고 본인이 어떤 걸 보여줘야 대중과 잘 영합할 수 있을지 고찰했어야 했지만… ㅠㅠ 결국 대중과 본인 서로가 피곤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한 듯 하다.

마음을 자라게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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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련의 사회적 사태와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사람의 몸에 맞추어 마음을 자라게 하는 일에 대해
사회적으로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마음을 자라게 한다는 말 조차 생경한 사람들도 있겠지.
눈에 보이는 학문적 성취, 직업적 성취 등에 우선순위가 밀려 마음 또한 나이에 맞게 차근차근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 사회는 가르치지 않는다.

그럼 대체 마음이 자란다는 것이 무엇이냐,
인간 개인이 가진 오만가지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고 표현할 줄 알면서도, 타인 또한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 올바르게 소통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기에 자기 성격에 맞는 방법으로 마음을 다루는 법을 알고 극복하며 때로는 누군가가 그 방법에 대해 가르쳐 줘야 하지만, 감정의 깊이와 성숙에 대해 우리는 어디서도 터놓고 논하지 못한다. 하여 몸과 마음의 불균형이 생겨도 개인의 영역 안에서만 고립되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때로는 고립되다 못해 썩어들어가다보면, 성품이 악한 이는 타인을 해하고 선한 이는 스스로를 해한다.

몸이 건강하기 위해 밖으로부터 여러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시간을 내어 운동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데에도 희노애락을 포함한 다채로운 감정의 스펙트럼을 외부와 주고 받는 경험, 깊은 고민, 그리고 극복이 필요하다.

마음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회는 마음을 너무 함부로 다루고 있다. 내 마음을 존중하지 못하면 타인의 마음 또한 존중하지 못하게 되거나 혹은 타인의 마음에 지나치게 휩쓸리게 된다.
나도 이제 막 깨달은 터라 마음을 성장시키기 위한 어떤 체계성까지 생각해내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마음 또한 키 자라게 하는 것처럼 심혈을 기울여야 하며 이것 또한 타인을 판단하는 큰 지표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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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학원에서 처음 만났던 우리. 나는 삼수생, 그대는 재수생. 그게 벌써 14년 전.
같이 입학하고 동기로 보낸 4년. 지금에야 돌아보니 우리 인연은 그보다 더 길었네.

결혼 정말 축하해.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그대는 언제나 나의 비타민이야.

매일 매일의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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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바가 있다면, 목표가 있다면
관성과 고정관념을 이겨내는 생활을 매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의 변수들은 항상 변하고 있기에 (셀 수 없는 주체들이 존재하고, 시간이 공평하게 흐르는 이상 필연적이다) ‘살던 대로 산다’는 명제는 나를 점점 더 뒤로 밀어낼 뿐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순간을 새로 정의해야 한다. 미래는 과거에 있지 않고 현재에 있기에. 오늘부터 다시, 그리고 다시. 논리에 입각한 해결방안을 항상 새로 찾아야 한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다면, 생각을 따라줄 만한 체력도 갖추어야 하겠다.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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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사 및 인테리어로 요 며칠 긴장상태 였다가 끝나니 잠이 밀려온다. 근래 드물게 정말 오래 잤다.

쉬는 날이면 꼭 무언가를 해야만 인생을 손해보지 않는 기분이었는데,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목표도 긴장도 풀어진 날이면, 알기 어려운 막연한 그리움들이 잉크 방울처럼 번진다.

오래 산 것 같기도,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한 거울 속의 나를 들여다본다. 그 형상이 참으로 뒤죽박죽하다.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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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집중 안 하고 노트나 교과서 귀퉁이에 낙서하는 건 초등학교 때부터 해 온 내 유구한 버릇이다. 이번에 본가에서 책장 정리하는 김에 대학 수업 노트들을 들춰봤더니 재미있는 낙서들이 있어서 몇 개 가져와 봤다.

무슨 수업 때였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옆에 써져있는 걸 보니 아마 ‘예술과 과학’ 이었던듯..)
아무튼 프랑켄슈타인.

인류학 수업 들었을 때 했던 낙서. 제일 위에는 내가 당시에 들고 다니던 SONY MP3. 그 밑에는 누구 다리인지 모르겠다. 제일 아래는 자동차 디자인 스케치 연습.

백명진 교수님…ㅋㅋㅋ 어지간히 듣기 싫었던 수업.

편집 디자인 수업 때 그 공간 안에 있었던 선생님, 선배님, 후배님 등등이 다 있네.

뭔가 세이렌 같은 걸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정보 디자인 수업? 이었던 듯.

야하거나 섹시하거나, 둘 다 좋다.
무슨 수업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이건 아마 공대 수업 듣다가 그렸던 거 같다.
그냥 대충 만화로 끄적이려 했는데
그리다보니 삘 받아서 실사로…

정돈된 선 말고 이런 구불구불한 선도 한 번 써보고 싶었던 것 같다. 수업은 음.. 음악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왠지 김민수 교수님 수업이었을 거 같다.

아마 수업시간에 집에 가서 자고 싶은 마음을 그렸나 보다. 저 선은 고등학교 때 크로키 할 때 주로 썼던 선이다.

아마 더 뒤져보면 많이 나올 것이다. 기억하기로는 중,고등학교 때 교과서에도 낙서가 빼곡… (종이랑 연필만 있으면 뭐라도 자꾸 그리게 되는 본능이 있다)

Summer Va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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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우리의 우정이 벌써 4년을 향해 간다. 우리 인생 전체를 봤을 때는 그닥 긴 시간은 아닌데도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편안해.

너가 차려운 식사, 너가 틀어준 음악, 너의 웃음소리, 너의 얼굴 그 모두가 내 마음을 탁 풀리게 해. 그래서 너가 나를 쉬게 해.

닮고 싶은 센스와 세련된 취향. 올곧은 심성. 내 철없음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는 너를 알게 되어서 정말 행운이야. 힘든 순간을 슬기롭게 이겨낸 후 마음이 조금 더 자란 상태로 다시 마주한 너와 나.

그렇게 새벽 4시의 떡볶이. 늦은 아침의 커피와 시리얼. 두 팔 가득히 안고 온 향기로운 생화와 우리의 짧은 여름방학.

밤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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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만 걸으려 했는데 1시간이나 걸어버렸다. 요새 밤공기도 좋고 시원해서 걷다 보면 절로 흥이 나고 그러다보면 생각보다 오래 걷게 된다.

조금 답답하고 머리가 복잡했던 것도, 음악 들으면서 열심히 걸으면 좀 나아진다. 낮에는 자리 지키고 모니터만 봐야 해서 알게 모르게 가슴 속에 압박이 쌓인다. 멀리 보고, 푸른 걸 보고, 꽃을 보고, 별을 보고, 그리고 네가 보고 싶다.

그런 그리움들을 비워야 비로소 잠이 든다.

비오는 날 들으면 좋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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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잔잔하게 Carpenters의 Close to you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노래 트랙이 넘어가버렸다… 그래서 올드팝에서 급 재지힙합으로 선회…

위의 Kenichiro Nishihara-Serendipity는 유튭에서 추천해 주는 거 듣다가 운 좋게 얻어 걸렸고, 바로 꽂혔다. 도입부의 색소폰와 랩, 그리고 비슷한 듯 하면서도 묘하게 음색 차이가 나는 여성 보컬 두 명의 어울림이 좋다. Serendipity를 하도 듣다보니 유튭 요 요망한 것이 다른 니시라하의 노래들도 추천해주는데, 곡들마다 다 대박이다. 이전에 업로드한 Embers도 니시하라의 곡.
낮에 일할 때는 Embers를, 밤에 자기 전에는 Serendipity를 듣는다.

두 번째 Re:Plus-It All Turns Out Great는 In Ya Mellow Tone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도입부의 피아노 선율에 의한 고양감이 뭔가 들을 때마다 매번 짜릿하게 전율이 온다. 노래 전체적으로 드라마틱한 느낌이 있다. 한 때 많이 듣다가 묻어두던 곡인데, 점심 때 자주가는 식당에서 갑자기 이 노래가 나와서 바로 치어버렸다. 그래서 요새 다시 하트 뿅뿅 중.
Re:Plus는 이 외에도 Solitude, Imagine, Goodbye to your love도 좋고, Sam Ock이랑 작업한 One dream, Love도 좋다. 질리지 않도록 여러 개를 돌려가며 듣고 있다. Re:Plus를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모아놓고 보니 이 정도면 많이 좋아하는 게 맞는 거 같기도.. 음…

이 참에 아예 In Ya Mellow Tone이나 다시 파볼까. 14집까지 나왔다는데.

어서 장마가 왔으면-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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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좋아하던 곡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경험을 해 본 적 있는지?
어벤저스 엔드게임 덕에 요새 한창 마블 시리즈를 정주행하다가 가오갤에서 다시 마주친 Marvin Gaye & Tammi Terrell의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마빈게이 & 태미테럴의 원곡도 상큼하고 발랄하지만 그래도 이 곡을 처음 알게된 곳은 영화 Sister act 2였다.

이 영화는 1993년도에 제작이 되었는데 나도 아주 어릴 적에 본 영화라 기억이 듬성듬성하면서도, 엔딩곡이었던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는 아주 멋지게 각인되어 있다.
영화 전체적으로도 감동과 깨발랄이 넘치는 지라 최근에 다시 찾아봤다 이 영화. 그리고…

<문제아 조련사 우피 골드버그>
<겁내 말 안 듣게 생긴 애들>
<핵간지폭풍 대단원의 Joyful, Joyful>

하.. 내가 이동진 만큼 영화평을 잘 쓰는 사람이었다면 참 좋겠다 ㅠㅠ 내가 받은 감동을 평면적이고 식상한 몇 가지 단어로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 대충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미국의 변두리 슬럼가에서 폐교위기에 처한 카톨릭 고등학교를 가짜수녀 우피골드버그의 지도 하에 결성된 문제아 합창단이 살려낸다는, 살면서 몇 번은 마주쳐 본 흔한 스토리라인 이다. 그치만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소울 터지는 음악성이 핵간지이고 그게 이 영화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주인공 ‘리타’ 역을 맡은 여학생이 아주 예쁜데다가 랩/노래 둘 다 미쳤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Lauryn Hill이라고 하는 유명 가수더라…)

암튼, 다시 노래로 돌아가서,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 출연진 전원이 함께 춤추며 부르는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는 보는 사람을 눈물날만큼 행복하게 만든다. 합창단 로브를 벗어던지며 자유롭게 춤추는 아이들의 발랄함도 발랄함이지만 이 노래의 가사가 상대를 향한 절대적인 사랑과 맹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Now If you need me call me
no matter where you are
no matter how far (don’t worry baby)
just call my name
I’ll be there in a hurry
you don’t have to worry

Cause baby there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Ain’t no valley low enough
Ain’t no river wide enough
To keep me from getting to you babe

Remember the day
I set you free
I told you you could always count on me darling
From that day on
I made a vow
I’ll be there when you want me
some way somehow

Cause baby there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Ain’t no valley low enough
Ain’t no river wide enough
To keep me from getting to you babe

No wind,
No rain

Or winters cold
Can’t stop me baby
cause you are my beau
(if you’re ever in trouble
I’ll be there on the double
just send for me)
ooo baby

My love is alive
Deep down in my heart
Although we are miles apart

If you ever need a helping hand
I’ll be there on the double
just as fast as I can

찬찬히 잘 읽어보면 사랑도 이런 사랑이 없다. 때문에 이 음악은 종종 종교적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역시 그래도 사랑꾼의 사랑가로 쓰일 때가 가장 멋지다. 정말 진심을 다해 지켜주고 아껴주고 싶은 그런 사람에게 간절함을 담아 부를 수 있는 노래.

영상은 화질이 다소 좋지 않더라도(너무 옛날 영화라…) 시스터액트2 엔딩 크레딧 버전으로 가지고 왔다. 우피 골드버그 혼자서 핫블루 컬러의 옷을 입고 있는데, 출연진들의 무채색 의상과 대비되면서도 우피 골드버그가 영화 속 모두의 리더 역할을 하는 의미와도 잘 맞아떨어져서 보기에 흡족하고 좋다.
이어서 나오는 아레사 프랭클린의 A Deeper Love 도 정말 좋으니 같이 들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