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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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학원에서 처음 만났던 우리. 나는 삼수생, 그대는 재수생. 그게 벌써 14년 전.
같이 입학하고 동기로 보낸 4년. 지금에야 돌아보니 우리 인연은 그보다 더 길었네.

결혼 정말 축하해.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그대는 언제나 나의 비타민이야.

매일 매일의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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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바가 있다면, 목표가 있다면
관성과 고정관념을 이겨내는 생활을 매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의 변수들은 항상 변하고 있기에 (셀 수 없는 주체들이 존재하고, 시간이 공평하게 흐르는 이상 필연적이다) ‘살던 대로 산다’는 명제는 나를 점점 더 뒤로 밀어낼 뿐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순간을 새로 정의해야 한다. 미래는 과거에 있지 않고 현재에 있기에. 오늘부터 다시, 그리고 다시. 논리에 입각한 해결방안을 항상 새로 찾아야 한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다면, 생각을 따라줄 만한 체력도 갖추어야 하겠다.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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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사 및 인테리어로 요 며칠 긴장상태 였다가 끝나니 잠이 밀려온다. 근래 드물게 정말 오래 잤다.

쉬는 날이면 꼭 무언가를 해야만 인생을 손해보지 않는 기분이었는데,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목표도 긴장도 풀어진 날이면, 알기 어려운 막연한 그리움들이 잉크 방울처럼 번진다.

오래 산 것 같기도,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한 거울 속의 나를 들여다본다. 그 형상 참으로 뒤죽박죽하다.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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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및 체중 유지한다고 위와 같은 저녁식사를 시작한지도 어언 1년이 다 되어간다. 초반에는 매일 저녁을 저 닭가슴살 도시락만 먹었는데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7일 중 2일은 저 닭가슴살 도시락을, 2일은 그냥 닭가슴살만 먹고, 나머지 3일은 일반식을 먹거나 대충 때우거나 그러고 있다. 조금 질려서 초반만큼 열심히 먹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체중유지 효과는 확실하다. 그리고 닭가슴살 만큼이나 내가 자주 먹는 게 있는데 그게 뭐냐면

생라면 뿌신거… ㅋㅋㅋㅋ 그것도 진라면 컵라면, 육개장 사발면만 먹는다.
하나 뿌시면 2일 먹는다.
뭔가 아재스럽긴 한데,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끓인 라면보다 생라면을 좋아했었다.
요새도 저녁에 맵고 짠 게 땡길 때면 그냥 생라면 하나 뿌셔 먹는다. 과자 먹는 느낌도 나고 매운 거 먹으니 스트레스도 조금 풀린다. 2일에 나눠서 먹으면 살도 별로 안 찐다(흑흑).

방금도 하나 뿌셔먹음…ㅋㅋㅋ

배부르다. 이제 산책 가야지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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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집중 안 하고 노트나 교과서 귀퉁이에 낙서하는 건 초등학교 때부터 해 온 내 유구한 버릇이다. 이번에 본가에서 책장 정리하는 김에 대학 수업 노트들을 들춰봤더니 재미있는 낙서들이 있어서 몇 개 가져와 봤다.

무슨 수업 때였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옆에 써져있는 걸 보니 아마 ‘예술과 과학’ 이었던듯..)
아무튼 프랑켄슈타인.

인류학 수업 들었을 때 했던 낙서. 제일 위에는 내가 당시에 들고 다니던 SONY MP3. 그 밑에는 누구 다리인지 모르겠다. 제일 아래는 자동차 디자인 스케치 연습.

백명진 교수님…ㅋㅋㅋ 어지간히 듣기 싫었던 수업.

편집 디자인 수업 때 그 공간 안에 있었던 선생님, 선배님, 후배님 등등이 다 있네.

뭔가 세이렌 같은 걸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정보 디자인 수업? 이었던 듯.

야하거나 섹시하거나, 둘 다 좋다.
무슨 수업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이건 아마 공대 수업 듣다가 그렸던 거 같다.
그냥 대충 만화로 끄적이려 했는데
그리다보니 삘 받아서 실사로…

정돈된 선 말고 이런 구불구불한 선도 한 번 써보고 싶었던 것 같다. 수업은 음.. 음악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왠지 김민수 교수님 수업이었을 거 같다.

아마 수업시간에 집에 가서 자고 싶은 마음을 그렸나 보다. 저 선은 고등학교 때 크로키 할 때 주로 썼던 선이다.

아마 더 뒤져보면 많이 나올 것이다. 기억하기로는 중,고등학교 때 교과서에도 낙서가 빼곡… (종이랑 연필만 있으면 뭐라도 자꾸 그리게 되는 본능이 있다)

Summer Va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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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우리의 우정이 벌써 4년을 향해 간다. 우리 인생 전체를 봤을 때는 그닥 긴 시간은 아닌데도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편안해.

너가 차려운 식사, 너가 틀어준 음악, 너의 웃음소리, 너의 얼굴 그 모두가 내 마음을 탁 풀리게 해. 그래서 너가 나를 쉬게 해.

닮고 싶은 센스와 세련된 취향. 올곧은 심성. 내 철없음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는 너를 알게 되어서 정말 행운이야. 힘든 순간을 슬기롭게 이겨낸 후 마음이 조금 더 자란 상태로 다시 마주한 너와 나.

그렇게 새벽 4시의 떡볶이. 늦은 아침의 커피와 시리얼. 두 팔 가득히 안고 온 향기로운 생화와 우리의 짧은 여름방학.

밤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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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만 걸으려 했는데 1시간이나 걸어버렸다. 요새 밤공기도 좋고 시원해서 걷다 보면 절로 흥이 나고 그러다보면 생각보다 오래 걷게 된다.

조금 답답하고 머리가 복잡했던 것도, 음악 들으면서 열심히 걸으면 좀 나아진다. 낮에는 자리 지키고 모니터만 봐야 해서 알게 모르게 가슴 속에 압박이 쌓인다. 멀리 보고, 푸른 걸 보고, 꽃을 보고, 별을 보고, 그리고 네가 보고 싶다.

그런 그리움들을 비워야 비로소 잠이 든다.

비오는 날 들으면 좋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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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잔잔하게 Carpenters의 Close to you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노래 트랙이 넘어가버렸다… 그래서 올드팝에서 급 재지힙합으로 선회…

위의 Kenichiro Nishihara-Serendipity는 유튭에서 추천해 주는 거 듣다가 운 좋게 얻어 걸렸고, 바로 꽂혔다. 도입부의 색소폰와 랩, 그리고 비슷한 듯 하면서도 묘하게 음색 차이가 나는 여성 보컬 두 명의 어울림이 좋다. Serendipity를 하도 듣다보니 유튭 요 요망한 것이 다른 니시라하의 노래들도 추천해주는데, 곡들마다 다 대박이다. 이전에 업로드한 Embers도 니시하라의 곡.
낮에 일할 때는 Embers를, 밤에 자기 전에는 Serendipity를 듣는다.

두 번째 Re:Plus-It All Turns Out Great는 In Ya Mellow Tone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도입부의 피아노 선율에 의한 고양감이 뭔가 들을 때마다 매번 짜릿하게 전율이 온다. 노래 전체적으로 드라마틱한 느낌이 있다. 한 때 많이 듣다가 묻어두던 곡인데, 점심 때 자주가는 식당에서 갑자기 이 노래가 나와서 바로 치어버렸다. 그래서 요새 다시 하트 뿅뿅 중.
Re:Plus는 이 외에도 Solitude, Imagine, Goodbye to your love도 좋고, Sam Ock이랑 작업한 One dream, Love도 좋다. 질리지 않도록 여러 개를 돌려가며 듣고 있다. Re:Plus를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모아놓고 보니 이 정도면 많이 좋아하는 게 맞는 거 같기도.. 음…

이 참에 아예 In Ya Mellow Tone이나 다시 파볼까. 14집까지 나왔다는데.

어서 장마가 왔으면-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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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좋아하던 곡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경험을 해 본 적 있는지?
어벤저스 엔드게임 덕에 요새 한창 마블 시리즈를 정주행하다가 가오갤에서 다시 마주친 Marvin Gaye & Tammi Terrell의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마빈게이 & 태미테럴의 원곡도 상큼하고 발랄하지만 그래도 이 곡을 처음 알게된 곳은 영화 Sister act 2였다.

이 영화는 1993년도에 제작이 되었는데 나도 아주 어릴 적에 본 영화라 기억이 듬성듬성하면서도, 엔딩곡이었던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는 아주 멋지게 각인되어 있다.
영화 전체적으로도 감동과 깨발랄이 넘치는 지라 최근에 다시 찾아봤다 이 영화. 그리고…

<문제아 조련사 우피 골드버그>
<겁내 말 안 듣게 생긴 애들>
<핵간지폭풍 대단원의 Joyful, Joyful>

하.. 내가 이동진 만큼 영화평을 잘 쓰는 사람이었다면 참 좋겠다 ㅠㅠ 내가 받은 감동을 평면적이고 식상한 몇 가지 단어로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 대충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미국의 변두리 슬럼가에서 폐교위기에 처한 카톨릭 고등학교를 가짜수녀 우피골드버그의 지도 하에 결성된 문제아 합창단이 살려낸다는, 살면서 몇 번은 마주쳐 본 흔한 스토리라인 이다. 그치만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소울 터지는 음악성이 핵간지이고 그게 이 영화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주인공 ‘리타’ 역을 맡은 여학생이 아주 예쁜데다가 랩/노래 둘 다 미쳤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Lauryn Hill이라고 하는 유명 가수더라…)

암튼, 다시 노래로 돌아가서,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 출연진 전원이 함께 춤추며 부르는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는 보는 사람을 눈물날만큼 행복하게 만든다. 합창단 로브를 벗어던지며 자유롭게 춤추는 아이들의 발랄함도 발랄함이지만 이 노래의 가사가 상대를 향한 절대적인 사랑과 맹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Now If you need me call me
no matter where you are
no matter how far (don’t worry baby)
just call my name
I’ll be there in a hurry
you don’t have to worry

Cause baby there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Ain’t no valley low enough
Ain’t no river wide enough
To keep me from getting to you babe

Remember the day
I set you free
I told you you could always count on me darling
From that day on
I made a vow
I’ll be there when you want me
some way somehow

Cause baby there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Ain’t no valley low enough
Ain’t no river wide enough
To keep me from getting to you babe

No wind,
No rain

Or winters cold
Can’t stop me baby
cause you are my beau
(if you’re ever in trouble
I’ll be there on the double
just send for me)
ooo baby

My love is alive
Deep down in my heart
Although we are miles apart

If you ever need a helping hand
I’ll be there on the double
just as fast as I can

찬찬히 잘 읽어보면 사랑도 이런 사랑이 없다. 때문에 이 음악은 종종 종교적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역시 그래도 사랑꾼의 사랑가로 쓰일 때가 가장 멋지다. 정말 진심을 다해 지켜주고 아껴주고 싶은 그런 사람에게 간절함을 담아 부를 수 있는 노래.

영상은 화질이 다소 좋지 않더라도(너무 옛날 영화라…) 시스터액트2 엔딩 크레딧 버전으로 가지고 왔다. 우피 골드버그 혼자서 핫블루 컬러의 옷을 입고 있는데, 출연진들의 무채색 의상과 대비되면서도 우피 골드버그가 영화 속 모두의 리더 역할을 하는 의미와도 잘 맞아떨어져서 보기에 흡족하고 좋다.
이어서 나오는 아레사 프랭클린의 A Deeper Love 도 정말 좋으니 같이 들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