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Vacation

By 2019년 6월 2일 미분류

아, 그래. 우리의 우정이 벌써 4년을 향해 간다. 우리 인생 전체를 봤을 때는 그닥 긴 시간은 아닌데도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편안해.

너가 차려운 식사, 너가 틀어준 음악, 너의 웃음소리, 너의 얼굴 그 모두가 내 마음을 탁 풀리게 해. 그래서 너가 나를 쉬게 해.

닮고 싶은 센스와 세련된 취향. 올곧은 심성. 내 철없음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는 너를 알게 되어서 정말 행운이야. 힘든 순간을 슬기롭게 이겨낸 후 마음이 조금 더 자란 상태로 다시 마주한 너와 나.

그렇게 새벽 4시의 떡볶이. 늦은 아침의 커피와 시리얼. 두 팔 가득히 안고 온 향기로운 생화와 우리의 짧은 여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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