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고장

By 2020년 5월 17일 미분류

눈물샘 조절 근육 같은 게 약한가? 싶을 정도로 눈물이 자주 난다. 정확히는 감정에 눈물 반응을 과하게 동반한다.

웃겨서도 울고 답답해서도 울고 애틋해서도 울고

처음엔 자기 연민이 지나친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어제 친구 생일모임에서 웃다가 눈물이 펑펑 나는 걸 보니 뭔가 이상한 것 같기는 하다(좀 잘 웃기는 하는데, 눈물나도록 웃었다라기엔 현상적으로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왔다 어제는).

게다가 부모님 생각하면 거의 99% 운다. 대체 왜?? 심지어 두 분 다 건강하고 무탈하시다 (살아온 과정의 힘듦이야 각자의 공/과가 있고 가족 모두가 함께 견딘 것이어서 누구를 굳이 연민할 이유가 없다).

삶이 힘들어도 좀 무덤덤하게 사는 편인데, 내리누른 감정이 어딘가의 반작용 같은 것으로 작용해서 마치 풍선의 반대쪽마냥 눈물로 튀어나오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니면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기계적으로 눈물샘 조절 근육이 약한 거거나…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상해 보이긴 할 것이다.

그냥 이상하게 보이게 놔둘 것인지, 아니면 해결책을 찾아볼 것인지? 고민된다. 분명 원인이 있을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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