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빌드업

By 2022년 3월 23일 미분류

(간략히) (정리안됨 주의)

앱 서비스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 커머스를 해야만 하고, 우리 서비스와 잘 맞는 커머스 방식을 고민하고 있었음. 여기에서 나는 ‘맞춤형 다이어트 식품 추천’을 주장하고 있었고, 대표님은 구매가 일어나게 하는 맞춤형 추천까지 가기까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주장하며 ‘다이어트에 특화된 상품검색’ 기능을 우선으로 제안하고 있었음. 그러나 나는 SKU가 풍부해야 ‘검색’의 의미가 있을텐데 현재 우리 앱에 다양한 상품을 입점시키거나 검색pool 등록을 위해 허락받기도 어렵다는 현실(하나의 위탁판매 sku 늘리는 데에도 보름~한달이 걸리는 상황임)을 근거로 하여 여기에 챌린지를 거는 상황이었다. 또한 검색 기능에 개발력이 많이 소요되는 것도 문제여서 우리의 생각이 난관에 봉착하게 됨.

다시, 쇼핑 과정(다양한 기준을 고려한 고민- 서치 – 결정 – 가격비교 – 구매 – 배송 – 소비) 중에서 유저들이 겪는 Pain point가 뭐가 있는지를 좀 더 면밀하게 고민했을 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있었는데, 해당 pain point를 잘 풀고 있는 기존 커머스 경쟁자들을 후발주자인 우리가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함(더군다나 우리는 커머스 전문가가 아님..)

다이어트식으로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모른다 ->다이어트 전문몰들이 잘하고 있음
맛있는 다이어트 제품을 먹고싶다 -> 각종 PB 브랜드들이 잘하고 있음
배송이 빠르게 왔으면 좋겠다 -> 당일배송, 새벽배송 몰들이 잘하고 있음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 -> 네이버 최저가
제품의 맛을 예상하기 어렵다 -> 다이어트 전문몰들의 1팩 골라담기, 맛보기
가공 식품들이 아닌, 신선 식품들도 소비하고 싶다 -> 배민, 새벽배송, 오프라인 샐러드점

다만, 위에 적힌 Pain point 외에도 우리가 찾은 포인트들이 있었는데, 다음과 같았다.

[내 기준(ex칼로리, 탄단지..)에 맞게 먹기 위해]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모른다.
[내 기준(ex칼로리, 탄단지..)에 맞게 먹기 위해] 구성한 제품 여러가지를 하나씩 찾는게 귀찮다.
[내 기준(ex칼로리, 탄단지..)]에 맞춰 제품 여러가지들을 구매하는 게 귀찮다
[내 기준(ex칼로리, 탄단지..)]에 맞춰 매일 다른 구성을 짜기 귀찮다.

다만 위의 포인트들이 시장에서 얼마나 큰 Pain point 인지는 알 수가 없었고, 나는 여전히 자신이 없었다. 위의 사실이 시장에서 파이가 큰 패인포인트라 가정 한다면, 머릿속에 떠올랐던 건 맞춤형 식단 세트였다
(맨날 뭐 먹을지 어떻게 먹을지가 고민인데, 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내 하루 칼로리 영양소에 맞추면서도 각각 개별로 서칭/구매하는 번거로움 없이 내 기준에 다 짜여져서 한번에 배송된다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커머스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커머스 하지 말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앱 서비스에 올인하자는 주장을 지속했다.

이때 같이 나온 대표님의 의견은,

1) 매출을 올리기 위한 시도를 많이 해보지 않고 다른 길을 찾으려고 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에 검색 포털 같은 마음이 든 것은 아닐까?

2) 판매가 잘 되는 상품들을 생각해 보면, 제품이 가성비가 좋은 경우도 있지만, 판매를 잘해서 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는 “판매를 잘하자”라는 방법에 대한 생각은 너무 안한거 아닐까?
-> 좋은 제품도 엄청 광고를 한다
-> 인플루언서들 인스타 들어가보면 정기적으로 다른 형태로 꾸준히 제품 장점을 알린다
-> 제품이 “존재한다”라고 알리는 것과, 이래이래서 좋아요 라고 꼬시는 거는 다르다
-> 우리는 “꼬시는” 작업을 하고 있는가?

3) 판매를 잘 하는 방법 이 꼭 앱이랑 연계하는 방법, 또는 맞춤형 추천 뿐인가?사실 맞춤형 추천은 “나만을 위하여 딱 적기적소에 이제품을 추천하는구나”인데.. 그런 느낌을 주기도 힘들지만 그게 필수인가? 홈쇼핑의 경우, 실제로 그 제품을 지나가다가 가게에서 보기도 하고, 심지어 주변사람이 쓰고 있을때도 사야겠다 구매한다 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데, 홈쇼핑은 일어난다. 왜일까? “구매를 유도하는 컨텐츠”도 있는거 아닐까?

4) 예를 들어 1주일 매주 타임 세일을 하는 방법도 있고, 5만원 셋트, 8만원 셋트를 우리가 만들어 하는 방법도 있고, 테마에 맞는 세트 (소화 잘되는 셋트 라든가 아침을 챙겨요 셋트) 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위와 같은 흐름으로 생각을 발전시키셨고 대표님은 결국 아래와 같은, 현재 우리 스토어에 부족하게나마 입점된 SKU 가지고 조합하여 만든, 식단상품 예시를 가지고 오셨다.

결국 우리는 하나의 식단 제품을 출시했다. 여기서 엄청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난 유저가 원하는 맛이 고려되지 않은 1종류의 식단(우리가 보유한 SKU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맛을 고려해 주기가 어려웠다) 을 과연 사람들이 살 것인지 매우 의문이었으나, 대표님은 어차피 ‘다이어트 식단은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전제하에, 맛에 대한 선택권 없이 칼/영양소 완벽인 식단을 출시했다.사실 나와 다른 코파운더는 ‘맛이 중요하다’고 여전히 주장하던 중이었다 (나중에 뒤이어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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