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자라게 하는 일

By 2019년 10월 28일 미분류


최근 일련의 사회적 사태와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사람의 몸에 맞추어 마음을 자라게 하는 일에 대해
사회적으로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마음을 자라게 한다는 말 조차 생경한 사람들도 있겠지.
눈에 보이는 학문적 성취, 직업적 성취 등에 우선순위가 밀려 마음 또한 나이에 맞게 차근차근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 사회는 가르치지 않는다.

그럼 대체 마음이 자란다는 것이 무엇이냐,
인간 개인이 가진 오만가지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고 표현할 줄 알면서도, 타인 또한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 올바르게 소통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기에 자기 성격에 맞는 방법으로 마음을 다루는 법을 알고 극복하며 때로는 누군가가 그 방법에 대해 가르쳐 줘야 하지만, 감정의 깊이와 성숙에 대해 우리는 어디서도 터놓고 논하지 못한다. 하여 몸과 마음의 불균형이 생겨도 개인의 영역 안에서만 고립되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때로는 고립되다 못해 썩어들어가다보면, 성품이 악한 이는 타인을 해하고 선한 이는 스스로를 해한다.

몸이 건강하기 위해 밖으로부터 여러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시간을 내어 운동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데에도 희노애락을 포함한 다채로운 감정의 스펙트럼을 외부와 주고 받는 경험, 깊은 고민, 그리고 극복이 필요하다.

마음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회는 마음을 너무 함부로 다루고 있다. 내 마음을 존중하지 못하면 타인의 마음 또한 존중하지 못하게 되거나 혹은 타인의 마음에 지나치게 휩쓸리게 된다.
나도 이제 막 깨달은 터라 마음을 성장시키기 위한 어떤 체계성까지 생각해내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마음 또한 키 자라게 하는 것처럼 심혈을 기울여야 하며 이것 또한 타인을 판단하는 큰 지표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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