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By 2020년 7월 2일 미분류


허무하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 중이다.

순간의 즐거움들은 참 많지.

맛있는 음식, 좋은 옷, 각종 모임, 순간의 사랑 그 모두

반짝거리는 듯 보이지만 내겐 하루도 못갈 즐거움들.

민들레 홀씨마냥 눈부시고 하얗게, 그렇지만 작은 날숨에조차도 허무하게 사라지는 그 모든 것들.

흔들리는 마음 속에 종종 진심도 있었으나 종래에는, 어쩐지 다 허무하였다.

그래서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내가 재미가 없어 보일지라도 지난 수 년간, 난 지금처럼 살아가는 것 외에 도저히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이 다 허망하여 내 가장 소중한 이 시간에 가장 허무하지 않을, 가장 후회하지 않을 선택만을 하려 노력 중이기 때문이다.


제게 진심으로 즐거운 것이 있을까요?

제 시간은 잘 쌓이고 있을까요?

이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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